운동화 잘 사고 팔면 3000달러도 번다
재판매(resell)는 2010년대 들어서 새로운 시장으로 떠올랐다. 이전에도 희귀한 물품을 웃돈을 주고 구입하는 사례는 있었다. 다만 최근의 양상이 다른 것은 수집가들의 취미를 넘어서 재판매 시장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이전엔 대부분이 개인 거래였다면 이제는 플랫폼을 통해서 거래된다. 특히나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재판매 되는 품목은 운동화다. 2010년대 중반부터 패션 트렌드가 바뀌면서 한정판 운동화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웃돈을 주고라도 신발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전 세계 운동화 재판매 시장의 규모는 25억 달러를 넘어섰다. 당연히 이를 통해서 돈을 버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한정판 운동화를 잘 사서 판다면 큰 수익을 낼 수도 있다. 재판매를 하려면 일단 운동화를 구매해야 한다. 운동화를 구매하는 법은 크게 두 가지다. 정가에 사는 것과 웃돈을 주고 사는 것. 최근 인기 있는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의 운동화는 매장이나 웹사이트, 앱을 통해서 살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어떤 것들이 프리미엄이 붙는지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는 것. 세상에는 정말 많은 운동화가 있고 그 중에서도 수집가들이 웃돈을 주고 구매할 만한 운동화는 극소수다. 어떤 운동화가 사면 이익이 될 까는 패션 관련 웹사이트 등을 보면서 공부해야 한다. 또 인기있는 운동화는 대부분 추첨을 통해 판매되기 때문에 운이 좋아야 살 수 있다. 운동화 당첨이 안 됐다면 재판매를 통해 살 수도 있다. 운동화 거래 플랫폼을 통해서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가격으로 사야 한다는 위험요소가 있다. 이런 경우 운동화를 사는 것은 주식투자와 비슷하다. 신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믿고 투자 하는 것이다. 주식처럼 신발의 가격은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다.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성공적으로 운동화를 샀다면 이제 판매를 할 때다. 판매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두 개의 거래 플랫폼 고트(GOAT)와 스톡X(StockX)를 이용하는 방법이 대중적이다. 두 앱은 모두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기능을 한다. 운동화를 사고 팔 때는 항상 위조품에 대한 우려가 있으므로 플랫폼 측에서 위조품에 대한 판정까지 해준다. 이렇게 하면 구매자가 안심하고 운동화를 살 수 있다. 운동화를 포장해서 플랫폼까지 보내야 하고 이후 운동화에 대한 감정이 끝날 때까지 판매대금을 못 받는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개인 거래에 비하면 간편하다. 직접 구매자를 찾고 또 이후에 구매자에게 정품임을 증명해야 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쇼핑몰마다 신발을 정가에 팔지 않고 재판매가에 파는 매장들이 많이 생겼다. 대부분의 매장이 판매는 물론 매입도 진행한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시타델 아울렛의 Soles Art나 아울렛 앳 오렌지의 Eighty One이 있다. 운동화를 사고파는 일의 가장 큰 장점은 본인의 노동력이나 시간을 많이 뺏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온라인으로 운동화를 사고 이를 플랫폼을 통해 팔면 몇 백 달러 수익을 남기는데 드는 실질적인 시간은 두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다만 운동화 거래에 익숙해지기 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프리미엄이 붙는 운동화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래 보유해야만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 돈이 묶여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여기에 신발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신중함을 요한다. ▶웹사이트: stockx.com 조원희 기자운동화 용돈벌이 운동화 거래 한정판 운동화 운동화 당첨